[2014 브라질 월드컵] 홍명보號 회복 훈련…2차전 '無勝 징크스'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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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등 '고향의 맛'으로 원기 회복

경기를 마친 태극전사들은 김형채 조리장이 끓여낸 김치찌개와 소고기구이 등 ‘고향의 맛’으로 원기를 회복했다. 김치찌개가 ‘정신적인 허기’를 채우는 데 효과가 크다면 소고기는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선수들은 평균 나이가 25세도 채 안되고 해외파가 많아 서양식 메뉴에 익숙하지만 월드컵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저절로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김치찌개를 찾는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전언이다.홍명보호(號)는 이구아수에서 이틀간 훈련을 하고 포르투알레그리로 이동, 두 차례 더 훈련을 소화한 다음 23일 오전 4시 알제리와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 본선 2차전에서 4무4패로 이긴 적이 없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1차전에서 한국은 그리스를 2-0으로 물리쳤으나 2차전 때 아르헨티나를 만나 1-4로 졌다. ‘4강 신화’를 일궈낸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했으나 1-1로 비겼고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 사상 월드컵 본선 ‘첫 승 상대’로 점찍었던 볼리비아를 맞아 0-0 무승부에 그쳤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에 0-5로 무너졌고 첫 월드컵이었던 1954년 스위스 대회 2차전에서는 터키에 0-7로 크게 졌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는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선전했던 2차전으로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불가리아와 1-1로 비긴 것과 2006년 독일 대회 때 프랑스와 역시 1-1로 비긴 사례를 들 수 있다.홍명보호의 ‘캡틴’ 구자철(마인츠)은 “알제리전에서 이겨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며 “승리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한국의 골문을 지킨 정성룡(수원 삼성)은 “알제리 선수들은 특유의 발재간, 문전에서의 슈팅뿐만 아니라 침투 패스나 측면 크로스도 좋아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철벽 방어의 각오를 나타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역시 “선수들이 러시아전 이후 자신감을 회복하고 편안한 기분으로 알제리전을 준비하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아주 많다”며 힘을 보태고픈 심정을 밝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