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모르는 화장품株

中시장 고성장 전망에
코스맥스·한국콜마·아모레 신고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주춤하면서 증시도 멈칫하지만 화장품주만은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이 가파른 성장을 거듭할 것이란 기대에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맥스는 4.35% 오른 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년 중 최고가다. 이날 1년 최고가를 기록한 종목에는 한국콜마(1.39%), 아모레퍼시픽(3.40%) 등 화장품주가 대거 포진했다.

화장품주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은 중국 화장품 시장이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 영향이 컸다. 한국 화장품 시장(10조원)의 4배가 넘는 45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을 거듭했다. 상하이 등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유행하는 상품이 큰 시간차를 두지 않고 중국에서 유행하는 현상도 한국 화장품주 전망을 밝게 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작년 중국의 1인당 화장품 소비금액은 32.7달러로 여전히 세계 평균 76.1달러에 크게 못 미쳐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라네즈나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굳힌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 등은 중국 시장 활황에 힘입어 수익성이 계속 개선될 전망”이라고 봤다. 이달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화장품 제조 기술이 여전히 한국 업체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만큼 한국 화장품주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거들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