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화제 인물] `코리아펀드의 전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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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글로벌 시장에 최초로 한국 기업을 소개했던 `더코리아펀드`.
이를 운용했던 존리 대표가 30여년간의 해외 생활을 뒤로 하고 자신의 팀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한지 반년만에 눈에 띄는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조연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취임과 함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던 다수의 펀드를 모두 정리하고, `한국에서 제일 좋은 주식 70개만 담는다`는 전략 아래 메리츠코리아펀드, 단 하나의 펀드를 내놓았습니다.
경영과 투자 철학의 변화는 곧 운용실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 이후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수익률은 4.35%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96%)보다 3배 이상 높았고, 국내 주요 운용사들의 수익률면에서도 메리츠자산운용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존리 대표는 당분간 메리츠코리아펀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되, 향후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추어 새로운 전략에 따른 신규 펀드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사람들이 오해하는데, 여기서 포인트는 한 전략을 가지고 하는 펀드는 하나란 것이다. 다른 전략이 나올 수는 있다. 예를 들어 테크널러지, 또는 블루칩펀드. 하지만 똑같은 전략에 1호, 2호, 3호 이런 식으로 하나 이상의 펀드를 내진 않을 것."
또 존리 대표가 자신있게 추진하는 것 중 하나는 30여년간 맺어온 해외 투자자들의 자본을 한국에 투자하도록 유치하는 것입니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해외 투자가를 한국으로 유치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미 현재 해외 유수기관들의 한국 투자를 유치하는 부분은 많이 진행됐고, 향후 미국의 개인(고액자산가)들이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리 대표는 거듭 주식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매월 수입의 10%는 주식에 투자하되, 시장에서 장을 볼때 신선도와 가격을 꼼꼼히 살피듯 펀드를 선택할때도 누가 운용하는지, 경험과 투자철학 등을 꼭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한국에서 가장 놀란 점은 사람들이 끔찍하게 주식투자 안한다는 것. 우리는 자본주의에 살고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만 일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본도 일하게 해야 한다."
특히 `대박`을 노리고 단기적으로 치고 빠지는 한국의 투자 문화를 꼬집으며, 자신의 투자 철학을 끝까지 지킴으로 고객의 수익 뿐아니라 올바른 주식 투자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당장 시장이 호응을 안하더라도, 맞는 길로 가야한다. 장기투자가 유일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을 아는데, 한국에서 안 한다고 해서 내 투자철학을 바꾸지 않을 것."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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