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동반 상승…GDP 부진에도 '경제 낙관론' 번져

미국 증시는 25일(현지시간) 하락 이틀 만에 다시 상승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2분기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9.38포인트(0.29%) 오른 1만6867.5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9.55포인트(0.49%) 상승한 1959.5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40포인트(0.68%) 오른 4379.76을 기록했다.미국 상무부는 이날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2.9%를 기록했다고 확정 발표했다. 2009년 1분기 -5.4%를 나타낸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경제성장률이 '바닥'을 쳤다고 받아들이면서 경제 낙관론이 번졌다.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방위산업 분야 지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미 상무부는 5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0.5% 감소'를 밑돌았다.최근 증시를 억눌었던 이라크발(發) 악재는 이날 시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정부가 40년 만에 처음으로 원유 수출을 허용한다는 소식에 정유주가 하락했다. 국제 유가와 미국 내 유가의 가격 차이가 줄어 정유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발레로 에너지와 마라톤 페트롤륨은 각각 8.3%와 6.3% 하락했다. 반면 수출 허가를 받은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즈는 5.2% 올랐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