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응원복 재고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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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업체 홈플러스, '울상'한국 축구대표팀의 부진으로 월드컵 열기가 식으면서 붉은악마 공식 응원용품 판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준비 물량의 30% 남아
붉은악마 공식 응원복 판매사인 홈플러스는 29일까지 응원복 80만장, 응원용 머플러 1만장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월드컵을 앞두고 준비한 115만장의 응원복 중 69%만 판매됐고, 머플러는 20%가량만 나갔다.브라질 월드컵은 16강 토너먼트가 시작되며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국내 팬들의 응원은 조별리그 벨기에전을 끝으로 마무리된 만큼 이 응원용품은 그대로 재고로 남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행사를 준비했지만 판매를 늘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이후 ‘월드컵 첫 골 기념 이벤트’로 응원복 가격을 1만7900원에서 1만원으로 낮춘 데 이어 벨기에전 전날인 26일에는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응원복을, 7만원 이상 구매시 응원복과 머플러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같은 날부터 응원복 ‘1+1’ 행사를 통해 한 벌당 가격을 5000원으로 낮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표팀의 부진으로 월드컵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은 데다 거리응원을 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경기가 진행돼 응원복 판매도 이전 월드컵보다 부진했다”며 “재고는 1+1 행사를 이어가 소진하거나 사은품으로 증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