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8월 방한 때 가장 작은 한국차 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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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방한준비위원회 밝혀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오는 8월 방한 때 국산 경차나 소형차를 탈 전망이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도 만날 예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만나기로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30일 서울대교구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교황께서는 방탄차를 원하지 않는다고 공언해왔고, 교황청 실사단을 통해 8월 방한 때도 한국 차 가운데 가장 작은 차를 타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7월 세계청년대회가 열린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도 소형차(피아트 1500㏄)를 탔다. 방한준비위 관계자는 “교황이 국산차를 탈 것은 분명하지만 어떤 차를 이용할 것인지는 7월14일 방한하는 교황청 경호팀과 한국 경호팀이 경호와 의전 등의 여러 문제를 검토해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오는 8월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집전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도 만날 예정이다. 허 신부는 “교황 방한이 결정된 직후 위안부 할머니들을 초청했고 교황에게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석 사실을 미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신부는 또 “이날 미사에 북한 천주교 신자들도 참석할 수 있도록 정부를 통해 북측에 초청장을 보냈으며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서는 한국 여행에 별 문제가 없는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허 신부는 “교황이 몇 주 전부터 매일 미사를 하지 않고 다른 일정도 일부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방한이 어려울 만큼 이상 징후가 있다는 연락은 교황청으로부터 받은 게 전혀 없다”고 전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