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조희연 서울교육감 '조용한' 취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진보교육감 2기 시대'를 시작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을 열지 않고 집무를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실종자가 남은 상태에서 의례적인 취임식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국립현충원을 찾아 애국선열들에 헌화·분향한 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들의 뜻을 기렸다.

일본강점기 3.1 운동에 앞장섰으며 해방 이후 교육사업에 헌신한 이인식 선생의 묘역도 찾았다. 서울시교육청이 후손들에게 교육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 직원 및 직속기관장들과 인사를 나눴다. 점심 때 구내식당에서 직원과 함께 식사를 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21개국 83명의 다국적 학생이 다니는 다문화 학교인 용산 보광초등학교를 찾아 학생·학부모·교사들로부터 다문화 학교의 현실에 대해 의견을 듣고 세계 시민교육에 관한 비전과 소신을 밝힌다.

이어 당선인 시절 '듣는다, 희연쌤'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현장 청취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학생·학부모·교사·시민 등 50여명을 서울교육청으로 초청해 '듣고 답한다, 희연쌤'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학교 현장을 다니면서 받은 다양한 제안에 대해 답하는 형식으로 교육감 취임에 대한 각오와 계획, 교육철학 등을 들려주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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