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매년 1조 안전정비 투자"

지창훈 사장, 안전센터 공개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1일 서울 공항동 객실훈련원에서 항공기 비상상황에 대비한 탈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전은 코스트(비용)이면서 투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정 준수로, 직원 스스로 안전 수칙을 지키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1일 항공기 운항과 기내 승객의 안전을 위한 핵심 조직 및 시설을 외부에 최초로 공개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대한항공은 이날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운항통제센터와 객실훈련원, 정비격납고 등 안전 관련 시설을 공개하고 안전 정책을 소개했다.

지 총괄사장은 “올해 대한항공의 항공보험료는 1200만달러로 2000년 1억2000만달러의 10% 수준”이라며 “싱가포르항공과 더불어 아시아에서 항공보험료를 가장 적게 부담하는 항공사가 됐다”고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1999년 12월 영국 런던 화물기 추락 사고 이후 15년째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 총괄사장은 “안전관리 목표를 달성하면 매년 모든 직원에게 월급의 100%를 상여금으로 지급하고 있다”며 “지난해 경영이 어려웠지만 안전장려금으로 480억원을 지급했고 올해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매년 인건비와 유류비, 정비 등 각종 관리에 드는 비용이 11조원 정도인데, 이 가운데 정비에 1조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