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시작, 2000 턱밑서 끝났다

기관 매도에 코스피 1999
원高에 기아차·모비스 '후진'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도 공세로 하루 만에 2000선을 내줬다. 원화 강세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주들이 일제히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1일 전 거래일보다 0.16% 내린 1999.0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나흘 연속 ‘사자’에 나서며 1000억원 안팎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1280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낸 기관의 매도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연기금이 8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것도 지수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수출주들이 대부분 약세였다.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0.10원 내린 1011.70원에 마감하며 사흘째 연저점을 새로 쓴 여파다. 현대차(-0.22%), 기아차(-1.59%), 현대모비스(-2.46) 등 자동차 ‘빅3’가 일제히 내렸다.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보다 0.91% 내린 13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텔레콤이 3% 가까이 상승했고 네이버와 한국전력도 1%대 상승률을 보였다. 동부건설, 동부CNI, 동부제철 등 동부그룹 8개 종목은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자율협약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는 설명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46% 오른 544.90까지 오르며 유가증권시장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