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2 vs 유럽 2…월드컵 결승行 놓고 맞대결

아르헨티나·네덜란드 4강 진출
네덜란드의 공격수 아리언 로번(왼쪽)과 디르크 카위트가 월드컵 8강전 코스타리카와 승부차기에서 승리하자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남미냐 유럽이냐.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 대진이 양대 축구 대륙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됐다. 9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대회 4강전 두 경기가 잇따라 열린다. 8강까지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가 돌풍을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지만 결국 남을 팀들만 남았다는 평가다.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개최국 브라질은 ‘4강 단골팀’ 독일과 일전을 벌인다. 브라질은 독일보다 전력에서 다소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공격의 핵인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척추 골절상을 입어 공격진의 손실이 크다. 헐크(제니트), 오스카(첼시) 등 여전히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해결사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독일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첫경기(4-0승)를 제외하고는 압도적인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3개 대회 연속 4강에 오른 저력은 그대로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활약 여부가 승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 화력 대결을 펼친다. 메시는 지금까지 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하지만 메시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 아르헨티나의 약점이기도 하다. 반면 네덜란드는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공격진이 골고루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