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시작한 하남 미사강변도시, 전매도 안 풀렸는데 웃돈 7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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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입주단지 웃돈 7000만원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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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나 지방 이주 등으로 의무거주기간(1년)을 채우지 못한 매물의 전·월세도 거래 중이다. 전세 시세는 84㎡가 2억5000만원, 59·74㎡가 각각 1억8000만원과 2억원으로 인근 지역보다 저렴하다. 신도시 조성 초기인 만큼 대중교통과 기반시설 등 주거여건은 아직 불편하다. 15단지 입주민 김모씨는 “셔틀버스가 상일동역까지 다닌다”며 “자동차를 이용하기는 편하지만 대중교통 여건은 불편한 편”이라고 전했다.○잇단 분양 성공에 추가 분양 이어져
LH가 그동안 미사강변도시에서 공급한 11개 분양·분납임대 단지 중 미분양 아파트는 없다. ‘미사강변 푸르지오 1차’(A30블록)와 ‘미사강변 동원로얄듀크’(A22블록) 등 지난해 분양한 민간 아파트도 분양계약이 마무리됐다. 상반기 분양한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A10블록)와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A6블록)도 최근 계약률이 빠르게 올라 마감을 앞두고 있다.
LH는 다음달 공공분양 1389가구(A8블록·51~84㎡)와 11월 국민임대 1590가구(A13블록·29~46㎡)를 공급한다. 민간에서는 GS건설이 9월께 1222가구(A21블록·91~101㎡)에 이어 내년 3월 555가구(A1블록)를 추가 분양한다. 아파트 용지를 확보한 부영(A31블록), 신안(A32블록), 대원(A3블록)도 공급시기를 조율 중이다.하지만 올해 3229가구, 내년 3826가구로 연평균 3500가구 수준이던 입주 물량이 2016년에는 8747가구로 크게 늘어나 ‘입주폭탄’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LH 하남사업본부 관계자는 “2018년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강일역~미사역)과 9호선 연장(보훈병원~고덕강일지구)선이 개통되면 광화문 등 도심과 삼성동 등 강남권으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어 실수요는 물론 전세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