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産團 3배 늘었다

4년새…여의도 7배 규모
전국에서 미분양 산업단지가 크게 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투자 유치 등의 실적 쌓기에 치중한 나머지 입주 수요, 사업성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산업단지 개발을 밀어붙인 영향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8일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보센터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산업시설용지는 2009년 5.9㎢(누계)에서 지난해 20.1㎢로 4년 만에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서울 여의도(2.9㎢)의 7배에 달하는 규모이자 매년 신규 지정되는 산업단지 평균 면적(약 15㎢)보다도 많다. 개발계획 승인 뒤 3년간 부지의 30%도 확보하지 못해 ‘장기 지연 산업단지’로 분류된 곳도 14개에 이른다.국토부는 종전 수급계획(2009~2019년)을 보완하는 대신 10년치 계획(2015~2025년)을 아예 새로 짜기로 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