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 부진…백화점·대형마트 매출 다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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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그린북 7월호 발표지난달에도 소비가 살아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였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지난달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승용차 내수판매량과 휴대폰 번호이동도 줄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중 발표될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정부, 2014년 성장 전망 낮출 듯
기획재정부가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6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1년전 같은 달보다 각각 3.4%와 5.8% 줄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4월에 감소세를 보였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5월에 각각 0.8%와 1.7%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휴대폰 번호이동도 5월 89만대에서 6월 84만7000대로 줄었다. 승용차 내수 판매는 증가율 기준으론 5월 3.9%에서 6월 7.5%로 개선됐지만 판매량 기준으론 이 기간 10만2000대에서 10만1000대로 악화됐다. 휘발유 판매량과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이 각각 4.3%와 5.2% 늘어난 게 그나마 긍정적이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소비 회복이 더딘 모습을 보였다.
기재부는 이 같은 일부 소비 지표에 비춰볼 때 5월에 이어 6월에도 소매판매 회복세가 견고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 전반에 대해서도 “산업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소비가 온전히 살아나지 않고 투자도 견고하지 않아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