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글로벌 증시 하락…전국 태풍 '너구리' 영향권

지난 밤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어닝 시즌을 앞두고 최근 이어진 상승세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유럽 증시도 저조한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사흘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9일 코스피 지수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8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하면서 전국이 직간접 영향권에 들겠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서는 너울과 매우 높은 물결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으니 안전 사고와 시설물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뉴욕 증시, 어닝시즌 앞두고 하락 마감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3개 지수가 전날에 이어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59포인트(0.69%) 하락한 1만6906.6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94포인트(0.70%) 내린 1963.71에, 나스닥 종합지수도 60.07포인트(1.35%) 떨어진 4391.4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어닝(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둔 경계심으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지속적인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팽배해진 것도 조정 장세를 이끌었다.앞서 열린 유럽 주요 증시도 독일과 영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온데다 기업들의 시적 부빈 전망에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금값, 2주일만에 최저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3센트 떨어진 배럴당 10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비아 사태의 안정으로 원유 수출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금값도 하락해 지난달 20일 이후 2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50센트 내린 온스당 1316.50달러에 마감했다.

◆ 전국 태풍 '너구리' 영향권…제주 등에 강한 비

9일 제주도가 태풍 '너구리'의 직접 영향권에 들겠다. 그 밖의 지역은 간접 영향을 받겠다. 오전 5시 현재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에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에서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이날 오전 3시 현재 '너구리'는 제주도 서귀포 동남동쪽 약 4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3㎞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너구리'는 중심 기압이 95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3m, 강풍 반경은 450㎞인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제주도 남부 앞바다에는 태풍경보가, 제주도와 제주도 앞바다(남부 앞바다 제외), 남해 동부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낮 최고기온은 26∼33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 '논문 논란' 김명수 청문회…여야 대격돌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9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열어 업무수행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한다. 청문회에선 그간 제기된 김 후보자의 각종 논문 표절과 연구비 부당 수령 의혹 등을 둘러싸고 야당 의원들과 김 후보자간 열띤 공방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엄호에 나설 태세다.

김 후보자는 2001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교원대 학술지인 '교육과학연구'에 모두 9편의 논문을 제자의 석박사 논문을 축약해 본인 이름으로 게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제자 학위 논문을 요약해 교내 학술지에 내고서 학교로부터 연구비 1570만원을 받은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또 교원대에 조교수로 임용될 당시 서울대 교육행정연수원 임시전임강사 경력이 부풀려졌고, 부교수와 정교수로 승진할 때 제출한 논문도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등 다른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 野, 김포에 김두관·대전 대덕에 박영순 공천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7·30 재보선과 관련, 대전 대덕 후보로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 경기 김포 후보로 김두관 전 경남지사, 전남 영광·함평·장성·담양 후보로 이개호 전 전남 행정부지사를 각각 선출했다.

선호투표제 방식으로 이날 치러진 대전 대덕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선거인단 218명 가운데 128표(59.5%)를 얻어 김창수 전 의원(64표), 송행수 변호사(12표),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11표)를 누르고 당선됐다. 경기 김포 보궐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국민여론조사 경선에선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김다섭 전 김포지역위원장, 유길종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 정성표 전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누르고 후보직을 차지했다.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전남 영광·함평·장성·담양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선 이개호 전 전남 행정부지사가 51.3%를 득표, 39.3% 득표에 그친 이석형 전 함평군수를 누리고 후보에 당선됐다.

◆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 8.6조…하향 조정 잇따를 듯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평균 8조6000억원에 달해 앞으로 전망치 하향조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7조원대 후반에서 8조원대 초반으로 예상했지만 삼성전자가 발표한 수치는 7조2000억원으로 큰 격차를 나타냈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6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으로 8조597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10조1천636억원)보다 15.4% 적은 것이다.

증권사들이 그동안 삼성전자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제시한 만큼 2분기에 '어닝 쇼크'(실적하락 충격)를 보이자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 아니라 고가 스마트폰과 중저가폰의 구조적인 부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애플이 3분기에 화면이 커진 아이폰6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3분기 환경도 삼성전자에는 우호적이지 못하다.

◆ 독일, 브라질 7대1 대파…결승 진출

'전차군단' 독일이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치아구 시우바(파리생제르맹)이 빠진 '삼바축구' 브라질을 철저히 짓밟고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독일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대회 준결승에서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무려 5골을 쏟아내는 엄청난 화력쇼를 펼치며 7-1로 대승을 했다. 독일은 오는 14일 오전 4시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10일 치러지는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준결승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