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최경환 입각 시 담뱃세 인상 기대감 높아져"-신영

신영증권은 9일 KT&G에 대해 담뱃세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1만 원을 유지했다.

전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담뱃세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담뱃세 인상이 세수 확보 차원보다 국민 건강 증진 차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경환 후보자의 발언은 담뱃세 인상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며 "보건복지부는 지금도 담뱃세 인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최 후보자가 입각할 경우 인상안의 입법 과정은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담뱃세 인상은 제조사의 판매가격 인상 기회다.

김 연구원은 "한국 담배 제조사는 담뱃세가 인상될 때 판매가격을 조정해 왔다"며 "이번에 추진되는 담뱃세 인상안도 제조사가 수익성 개선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최근 10년 간 담뱃세 인상이 이뤄지지 않아 KT&G의 평균 판매가격이 연 1.9% 상승에 그쳤다"며 "이러한 점으로 미뤄볼 때 세금 인상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은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