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인터뷰]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개발 10년 끈 '정보사 부지' 복합문화단지로 만들 것"

잠원동에 공립고 유치
보육·노인 일자리 확대
“정보사 부지 개발, 공립학교 잠원동 유치 등 서초구의 해묵은 현안을 임기 내 모두 매듭짓겠습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사진)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행정편의주의식 관 주도 행정에서 탈피해 갈등을 조율하면서 구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언론인 출신으로 서울시 최초 여성 부시장을 지낸 조 구청장은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서초구 최초의 여성 구청장이다.조 구청장은 10년 넘게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정보사 부지를 복합문화단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서초동 정보사 부지는 인근에 지하철 2호선 서초역이 있고, 대법원 등 법조타운이 있어 서초구의 대표적인 노른자 땅으로 손꼽힌다. 그는 “국방부가 소유한 정보사 부지를 관통하는 장제터널을 조기에 개통하고 예술의전당에서 한강을 잇는 복합문화단지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이 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해 국방부 관계자와 국회의원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자신을 ‘엄마 구청장’으로 불러달라고 했다. 엄마의 따뜻함으로 구정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조 구청장은 ‘보육’과 ‘노인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리고 민간 어린이집 수준을 국공립 수준으로 높이는 등 보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구청장은 잠원동에 공립고를 유치해 교육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초구로 학생들이 몰리다보니 고등학교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학생들이 집 근처 학교로 배정받는 게 하늘의 별 따기”라며 “대표적인 곳이 잠원동”이라고 지적했다. 잠원동은 아파트 밀집지역임에도 초등학교, 중학교만 1개씩 있을 뿐 고등학교가 없다. 조 구청장은 “서초동에 있는 서초고를 잠원동에 유치할 계획이며 교육청 등과 상의해 설득 작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