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불어난 亞 외환보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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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조4700억弗 사상 최대지난달 아시아 주요국 중앙은행이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해외 통화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의 외환보유액이 7조4700억달러로 늘어나 또 한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환율방어 위한 고육지책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각국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중앙은행도 1조28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쌓았다. 씨티그룹은 중국이 다음주께 역시 사상 최대 규모인 3조99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달러를 비롯한 해외 통화를 사들이고 있는 것은 환율 방어를 위한 고육지책이란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 유럽 중앙은행(ECB), 일본 중앙은행 등이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시중에 돈을 풀자 아시아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통화가치를 밀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WSJ는 “아시아의 수출 주도형 국가들이 전통적으로 통화가치 절하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왔지만 최근 몇 년 새 그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