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재산은 공유하지 않는다"…나폴레옹-조세핀 혼인증명서 경매

경매가 1억4000만원 넘을 듯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첫 부인 조세핀과 결혼하며 작성한 혼인증명서가 경매에 나온다.

프랑스 경매업체 오세나트는 이들이 결혼식 전날인 1796년 3월8일 서약한 혼인증명서를 오는 9월21일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10일 전했다. 경매가는 10만유로(약 1억3800만원)를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나폴레옹과 조세핀은 열정적인 사랑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의 혼인증명서는 열정과는 거리가 먼 현실적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문서에는 “서로의 빚이나 대출금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 “서로의 재산은 공유하지 않는다” 등 결혼 후 재산관리에 관한 사항이 적혀 있다.

이번 경매에는 혼인증명서를 비롯해 나폴레옹 체포와 관련해 1794년 작성된 서류 등 당시의 문서들이 함께 나온다.

앞서 2007년에는 나폴레옹이 결혼 전 조세핀에게 쓴 연애편지가 경매에 나와 예상가의 다섯 배를 뛰어넘는 27만6000파운드(약 4억7900만원)에 낙찰됐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