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용인·이천…하반기 수도권에 분양 동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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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 동풍: 東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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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동부 가운데서도 동남권 지역은 서울 강남권과 통하는 전철노선이 개통을 앞두면서 부동산 훈풍이 가득하다. 내년 말 경기 성남~광주~이천~여주를 지나는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개통을 앞두고 있고 2016년 ‘신분당선 연장선’이 뚫릴 전망이다. 수도권 동부의 대표 교통망이지만 만성적인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도 3호선을 대체하는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도 2016년 개통이 예정돼 있는 등 교통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 용인, 광주, 이천 등이 대표적인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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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적체로 애를 먹었던 용인시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꾸준히 감소하고, 신규 아파트 분양도 연이어 마감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용인시 미분양 물량은 4154가구로 지난해 7월보다 29.7% 감소했다. 신규 분양 시장에도 지난해부터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달엔 현대산업개발이 용인 서천지구에 분양한 ‘서천2차아이파크’도 계약 시작 일주일만에 계약률 90%를 달성했다.
용인에서는 건설사들이 회복된 분위기를 몰아 하반기 5000여가구를 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용인 서천지구(5블록)에 ‘용인 서천 엠코타운’(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기준 84㎡, 97㎡로 이뤄지며 754가구 전량이 일반에 분양된다. 용인 서천지구는 수원 영통지구와 인접한 택지개발지구다. 6개 블록에서 개발되며 이미 5개 블록에서 아파트 공급을 마쳤다.우남건설도 다음달 용인행정타운 인근에서 ‘용인 역북 우남퍼스트빌’ 임대아파트(10년 후 분양 전환)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13개동 914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67㎡ 541가구, 72㎡ 170가구, 84㎡ 203가구 등이다. 10년 동안 내 집처럼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임대기간은 10년으로 임대기간의 절반 시점을 지나면 임대인과 임차인이 합의할 경우 분양전환을 할 수 있다. 모든 가구가 남서향과 남동향으로 배치됐다.
○광주·이천, 브랜드 아파트 잇단 공급
KCC건설은 지난 11일 이천시 증포동에서 ‘이천 설봉 KCC 스위첸’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대지 2만8727㎡에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 동 규모로 건립된다. 562가구(전용면적 기준 59~84㎡)로 모두 중소형이다. 전용 84㎡(A타입)는 4베이(방·거실·방·방 전면향 배치) 설계를 도입하고 전용 59㎡는 판상형 3베이 구조여서 채광과 일조권을 높였다. 70번 지방도로를 이용한 시내 접근성이 매우 우수할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경기 광주시에서 6년 만에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대림산업이 성남~여주선의 광주역 가까이에 ‘e편한세상 광주역’(2122가구)을 공급한다. 내년 말 광주역이 개통되면 판교역까지는 세 정거장(약 13분)에 불과하다. 서울로 통하는 교통망이 미흡해 불편을 겪었던 광주시민뿐 아니라 높은 집값과 전셋값에 부담을 느낀 판교테크노밸리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손상준 도우산업개발 사장은 “광주, 이천의 집값은 경기도에서도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여주~성남 간 복선전철 개통으로 주변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