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외관에 육각형 패턴…내부 소재·조명은 자연친화…현대차, 전시장에 프리미엄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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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매장 디자인 통일
2018년까지 리모델링
브랜드 이미지 향상 박차

현대차는 올해부터 전 세계 전시장에 새로운 시설 표준인 ‘글로벌 딜러십 스페이스 아이덴티티(GDSI)’를 적용한다고 13일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육각형은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하늘, 나무, 숲의 모습과 제주도의 주상절리를 형상화한 것”이라며 “전시장 실내도 자연 친화적인 느낌의 조명과 소재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태블릿PC와 키오스크(무인 정보단말기) 등도 설치했다.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일부 국내 전시장에 GDSI를 적용했다. 올해는 국내외 600개 시설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 브랜드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는 작업은 정의선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포르쉐 박물관’을 설계한 오스트리아 건축사무소 ‘델루간 마이슬’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델루간 마이슬은 전시장 표준화와 함께 2016년 3월 경기 일산에 완공 예정인 랜드마크형 거점 센터 설계도 맡았다. 이곳은 테마형 자동차 전시장과 공연장, 박물관,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서울 논현동에 문을 연 ‘현대 모터 스튜디오’ 건립도 직접 챙기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럭셔리 브랜드로 육성 중인 ‘제네시스’와 함께 현대차 전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2018년까지 브랜드 위상을 지금보다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내부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