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대 현대차 터키공장 누적생산 대수

현대자동차는 터키공장의 누적 생산 대수가 지난 14일(현지시간)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15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1997년 이스탄불 인근 항구도시 이즈미트에 터키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유럽형 전략 차종인 소형 해치백 i10과 i20 등을 생산 중이다. 100만번째로 만들어진 자동차는 독일로 수출하는 i10이다.현대차는 작년 터키공장에 6억900만달러를 투자해 설비를 증설했고, 2교대였던 생산 작업을 3교대로 바꿔 연간 20만대 생산 체제를 갖췄다. 올 상반기 9만8290대를 생산해 연간 20만대 목표에 바짝 다가섰다. 작년부터 양산을 개시한 신형 i10이 생산 대수의 절반이 넘는 5만4175대였다.

터키공장은 엑센트 스타렉스 등을 만들어 대부분 터키 내수용으로 판매하거나 인근 중동 국가에 수출해오다 2010년 i20에 이어 지난해 i10 생산까지 맡으면서 유럽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거듭났다. 이 공장의 상반기 생산물량 가운데 약 90%인 8만8040대가 유럽 등지 30여개 국가로 수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 증설을 통해 250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고 수출을 확대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가 작년 터키공장을 완공하는 등 협력업체들까지 동반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