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박스권 못뚫는 답답한 코스피…外人vs개인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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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대내외 잇단 호재에도 불구하고 박스권을 뚫어내지 못하고 있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코스피 등락률은 전세계 93개 주요 지수 중 77위에 머물 정도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외국인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수혜에 기대를 걸고 있는 반면 개인은 개별기업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펀드 환매 압력을 확대, 2010선에서 지루한 힘겨루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코스피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0.06포인트(0.00%) 오른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2010선을 두고 외국인과 개인의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일단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 기조 강화는 정부의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과 관련이 깊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실제 지난달 중순부터 지속적으로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하를 시사한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지명 이후 매수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 출범과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등 최근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유동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의 매수 기조 강화는 이에 반응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주도적인 거래는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내수주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반응한다는 설명이다.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위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매물을 던지고 나가는 모양새"라며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우려에 더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2분기 어닝시즌의 결과에 따라 장세가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소형주·코스닥 중심의 매수 기조가 나타나고 있지만 2분기 대형주의 실적에 따라 그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며 "최근 박스권은 그에 대한 과도기적 국면이라는 점에서 대형주 실적을 확인한 뒤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외국인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수혜에 기대를 걸고 있는 반면 개인은 개별기업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펀드 환매 압력을 확대, 2010선에서 지루한 힘겨루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코스피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0.06포인트(0.00%) 오른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2010선을 두고 외국인과 개인의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일단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 기조 강화는 정부의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과 관련이 깊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실제 지난달 중순부터 지속적으로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하를 시사한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지명 이후 매수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 출범과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등 최근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유동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의 매수 기조 강화는 이에 반응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주도적인 거래는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내수주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반응한다는 설명이다.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위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매물을 던지고 나가는 모양새"라며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우려에 더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2분기 어닝시즌의 결과에 따라 장세가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소형주·코스닥 중심의 매수 기조가 나타나고 있지만 2분기 대형주의 실적에 따라 그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며 "최근 박스권은 그에 대한 과도기적 국면이라는 점에서 대형주 실적을 확인한 뒤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