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담배 문 투자자들'…KT&G, 주가 고공행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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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가 상승가도에 '파란 불'이 켜졌다. 이 회사 주가는 2분기 실적 호조 등에 대한 기대로 올 하반기 들어 11.2%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고배당, 담뱃세 인상 등의 호재가 이어지며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 믿고 보는 2분기 성적표…담배 호조에 '깜짝 실적' KT&G는 17일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에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8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5% 늘어난 99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수준이다. FN가이드가 집계한 KT&G의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 예상치는 각각 2661억 원, 9825억 원이다.
2분기 호실적은 국내외 담배 사업과 부동산 사업이 호조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담배와 수출담배 매출은 각각 4.6%, 20.9% 증가했고, 부동산 등의 사업 매출은 77.4% 급등했다.박정욱 KT&G 마케팅본부 전무는 "지난해 정부의 금연구역 규제로 담배 총수요가 많이 줄었지만 올해 수요가 정상화되면서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담배시장 점유율이 62.0%로 0.6%v포인트늘어나고, 순매출단가가 1.8% 증가한 것도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사업 부문에 대해선 "임대 및 분양 사업 모두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며 "'안동센트럴자이' 아파트 분양 건의 경우 952세대 중 948세대 분양이 완료되는 등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호실적이 이어지면 올 경영목표인 '매출 전년 대비 6.4% 증가, 영업이익 0.5% 감소(KT&G 단독기준)'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신시장 진출을 통해 담배 수출 부분의 경우 당초 목표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전망도 나왔다.이상기 글로벌본부 전무는 "전반적으로 담배시장의 총수요는 감소 추세지만 내수는 신제품 등을 통해 올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며 "수출은 현재 추진 중인 7~8개국 진출이 본격화되면 목표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담뱃세 인상·고배당…뒤따르는 호재 '주목'
담뱃세 인상과 고배당 정책에 대한 기대도 KT&G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최근 담뱃세 인상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댐뱃세 인상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담뱃세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국산 담배가격 2500원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담뱃세 인상은 판매가격 인상 기회다.
이에 대해 박 전무는 "보건복지부는 금연 확대를 위해 담뱃세를 4000원 올려야 한다고 말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과도한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정부에서 나오는 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정부에서 구체적으로 내놓은 안이 없다"며 "세금 인상폭과 가수요 대응 등을 고려하며 가격 인상폭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 배당주인 KT&G의 주주 이익 환원정책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나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기조를 살펴보고 연말 배당금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도 주주들에 대한고배당 정책은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외에 고배당 전망, 하반기 세금 인상에 대한 기대로 주가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주당배당금은 과거 3년간 3200원이 유지됐으나 올해 3400원, 2015년 3600원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 믿고 보는 2분기 성적표…담배 호조에 '깜짝 실적' KT&G는 17일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에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8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5% 늘어난 99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수준이다. FN가이드가 집계한 KT&G의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 예상치는 각각 2661억 원, 9825억 원이다.
2분기 호실적은 국내외 담배 사업과 부동산 사업이 호조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담배와 수출담배 매출은 각각 4.6%, 20.9% 증가했고, 부동산 등의 사업 매출은 77.4% 급등했다.박정욱 KT&G 마케팅본부 전무는 "지난해 정부의 금연구역 규제로 담배 총수요가 많이 줄었지만 올해 수요가 정상화되면서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담배시장 점유율이 62.0%로 0.6%v포인트늘어나고, 순매출단가가 1.8% 증가한 것도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사업 부문에 대해선 "임대 및 분양 사업 모두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며 "'안동센트럴자이' 아파트 분양 건의 경우 952세대 중 948세대 분양이 완료되는 등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호실적이 이어지면 올 경영목표인 '매출 전년 대비 6.4% 증가, 영업이익 0.5% 감소(KT&G 단독기준)'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신시장 진출을 통해 담배 수출 부분의 경우 당초 목표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전망도 나왔다.이상기 글로벌본부 전무는 "전반적으로 담배시장의 총수요는 감소 추세지만 내수는 신제품 등을 통해 올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며 "수출은 현재 추진 중인 7~8개국 진출이 본격화되면 목표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담뱃세 인상·고배당…뒤따르는 호재 '주목'
담뱃세 인상과 고배당 정책에 대한 기대도 KT&G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최근 담뱃세 인상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댐뱃세 인상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담뱃세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국산 담배가격 2500원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담뱃세 인상은 판매가격 인상 기회다.
이에 대해 박 전무는 "보건복지부는 금연 확대를 위해 담뱃세를 4000원 올려야 한다고 말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과도한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정부에서 나오는 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정부에서 구체적으로 내놓은 안이 없다"며 "세금 인상폭과 가수요 대응 등을 고려하며 가격 인상폭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 배당주인 KT&G의 주주 이익 환원정책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나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기조를 살펴보고 연말 배당금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도 주주들에 대한고배당 정책은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외에 고배당 전망, 하반기 세금 인상에 대한 기대로 주가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주당배당금은 과거 3년간 3200원이 유지됐으나 올해 3400원, 2015년 3600원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