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HOT 문화현장] 연극 '미스 프랑스' 등

공연

연극 ‘미스 프랑스’

똑같이 생긴 세 여자가 한 장소에 모이면서 빚어지는 오해와 소동을 유쾌하게 그린다. 최신 프랑스 코미디 연극이라고 소개됐지만 오래된 유럽 코미디 상업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1인 3역을 하는 ‘대세 여배우’ 김성령의 연기가 그런대로 볼 만하다. 내달 17일까지,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뮤지컬 ‘카페인’

한 카페에서 낮에 일하는 바리스타 세진과 밤에 일하는 소믈리에 지민이 다투다가 사랑에 빠진다. 전형적인 데이트용 로맨틱 코미디다. 빈약한 드라마를 배우들의 달콤한 개인기로 채운다. 연극적 재미와 극의 몰입도를 높이려면 마이크 음량을 줄여야 한다. 9월7일까지, 서울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


클래식 ‘임헌정, 그리고 구스타프 말러’

지난달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취임 연주회를 장식했던 지휘자 임헌정이 이번에는 그의 장기인 말러를 선보인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고 1999~2004년 국내 최초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를 펼쳤던 그가 새로운 오케스트라와 함께 보여줄 말러 교향곡 9번이 기대된다. 1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시

‘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 展



한국에 사는 외국 작가는 한국을 어떻게 바라볼까. 이 전시회에 가보면 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뜻밖에도 외지인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보지 못한 우리의 진면목을 확인하게 된다. 한국 거주 외국 작가 13인의 이국적 판타지와 날카로운 시선이 흥미롭다. 내달 10일까지,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02)2124-8942
‘협업의 묘미’ 展

지역 미술관이 살아남기란 하늘의 별 따기. 그러나 일본 가나자와미술관은 그 별을 땄다. 소도시 미술관이지만 다양한 지역 연계 프로그램 개발로 연간 160만 관객을 동원한 모범 사례다. 이 전시회는 가나자와의 성공 사례를 토대로 국내 지역 미술관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에서의 성공을 꿈꾸는 이들이 곱씹어 볼 만한 전시다. 내달 31일까지, 경기 광주 영은미술관. (031)761-0137


영화

신의 한 수
바둑기사 태석이 내기 바둑판에서 살수 팀의 음모로 형을 잃고 살인 누명을 쓴 뒤 복역한다. 출소 후 태석은 전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모아 복수를 시작한다. 바둑 타짜들의 이야기지만 바둑을 몰라도 보는 데 지장 없다. 내기 바둑의 다양한 양태와 캐릭터들이 눈길을 붙들지만 폭력성이 지나친 게 흠이다. 정우성 이범수 이시영 안성기 김인권 안길강 등 호화 배역진도 볼거리다. 조범구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