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다우 또 최고치…7·30 재보선 선거전 시작

간밤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만7100선도 훌쩍 넘기면서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 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앞서 열린 유럽 주요 증시도 올랐다. 17일 코스피 지수도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 뉴욕증시, 상승 '마감'…다우, 또 신기록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52포인트(0.45%) 오른 1만7138.20에 끝났다. 이는 올해 들어 15번째 수립된 최고 기록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8.29포인트(0.42%) 뛴 1981.57을,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9.58포인트(0.22%) 상승한 4425.97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개장전에는 중국의 경기가, 장중에는 미국의 경기가 각각 개선되는 것을 보여주는 발표가 나왔다. 중국은 2분기의 경제성장률이 7.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측(7.4%)과 1분기 성장률(7.4%)을 살짝 넘어선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후 장에 공개한 베이지북은 미국의 경기가 전 지역에서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 국제유가, 상승 마감…금값은 사흘째 하락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24달러(1.24%) 오른 배럴당 10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100달러선을 회복했다.

금값은 나흘만에 반등했다.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2.7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299.80달러에 마감했다.

◆ 여야, 7·30 재보선 선거전 킥오프…미니총선 '격돌'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0시를 기해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재보선은 역대 최대 규모의 '미니총선'으로 치러지는데다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의 연장전으로 간주되고, 박근혜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까지 더해져 유례없는 대회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여당의 과반 의석 유지 여부가 주목된다.

여야는 선거일 하루 전인 29일까지 13일간 각 선거구에서 수성과 탈환을 목표로 총력 유세를 나선다는 각오다. 새누리당은 이번에는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을 접고 '인물론'과 '지역일꾼론'을 내세워 홀로서기에 나서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을 위시한 야권은 '정권심판론'을 내걸고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평택을, 김포 ▲부산 해운대·기장갑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광주 광산을 ▲전남 순천·곡성,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15곳에서 치러진다.◆ 전국에 비 소식…중부지방 오후부터 장맛비

17일은 남해상에서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오후에는 중부지방에도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남부지방은 늦은 오후까지, 중부지방은 오후부터 밤사이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강수량(오전 5시 이후)은 전라남북도 경상북도 충청남도 강원도영서 서울 경기도 20∼60㎜, 충청북도 경상남도 10∼40㎜, 제주도 5∼30㎜다. 토요일인 19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국지적으로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 미래부·삼성전자·한경, SW 영재 키운다

초·중등학교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삼성전자, 한국경제신문이 손을 잡았다. 미래부와 삼성전자, 한경은 16일 한경 사옥에서 초·중등 소프트웨어 교육 확대와 인재 육성 등을 핵심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부와 삼성전자, 한경은 초·중·고교의 소프트웨어 교육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교원 연수 프로그램 운영에도 힘을 모은다. 미래부는 우선 내년까지 17개 시·도에 소프트웨어 영재 양성기관을 운영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해마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열고 50명 안팎의 소프트웨어 영재를 선발해 키우기로 했다.

◆ 공기업 CEO 선임 재개…민간인 중용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 출범과 함께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으로 중단됐던 공기업 사장과 각종 협회장 선임 작업이 재개됐다. 정부는 될 수 있는 대로 관료 출신을 배제하고 민간 전문가를 중용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자회사인 IBK투자증권 사장에 신성호 전 우리선물 대표를 내정한 데 이어 손해보험협회도 1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석인 회장을 선출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손보협회장은 작년 8월부터 1년가까이 공석이다. 정부는 지난 1월부터 공석인 주택금융공사 사장과 지난달 임기가 만료된 김병기 SGI서울보증 사장의 후임을 찾기 위한 작업에도 들어갔다. 금융위는 이미 사장 후보군을 추려 청와대 인사위원회에 검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깡통대출 위험' LTV 60~70% 주택대출 50조원 육박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가 실현되면 '깡통주택 대출'의 위험군에서 최소 50조원이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도권에 43만가구가 분포한 6억원 이상 주택을 비롯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린 대형 고가 아파트가 규제 완화의 혜택을 더 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담보인정비율(LTV)이 50%를 넘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40%, 60%를 넘는 대출 비중은 18.5%로 집계됐다. LTV 조사 대상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월 말 현재 315조원이다. LTV 50% 이상 대출은 126조원, LTV 60% 이상 대출은 58조원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이 초과 대출을 했다기보다는 집값이 내린 탓에 LTV 한도를 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깡통주택 위험군에 속한 대출인 셈이다. 그러나 정부가 LTV를 70%로 일괄 상향 조정하면 이 가운데 50조원 가까이가 깡통주택 위험군에서 제외된다. 3월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LTV가 70%를 넘는 대출은 전체의 4%(12조6000억원)이다.

◆ 정부, IPO 기업 세제지원 검토…증시 활성화 나선다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운용방향에서 침체한 주식시장에 훈기를 불어넣는 정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아직 세부내용이 협의단계여서 정부간 이견이 있지만 관련 정책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는 상태다.정부는 기업공개(IPO)를 활성화해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낮추고 위기에 빠진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중소 중견 기업이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의 문을 쉽게 두드릴 수 있도록 세제지원을 하겠다는 점이다. 업계에서 꾸준히 요구해온 상장기업 상속 증여세 부담 감경, 한시적 법인세 인하 등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