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뉴스부문 415명 감축

BBC가 뉴스부문 인력 415명을 줄이고 디지털 뉴스 서비스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BBC 는 이번 인원 감축은 시청료 동결로 2010년부터 8억 파운드(약 1조4000억원) 비용 절감을 위해 추진해온 개혁 조치의 연장으 로 2017년까지 4800만 파운드(843억원) 추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BBC는 뉴스부문 전체 인원은 줄지만 뉴스부문 서비스 체계를 개혁하고 디지털 저널리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직이 195명 늘어나 순감 인원은 220명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

제임스 하딩 뉴스담당 책임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불확실성과 변화로 앞으로 실험기간을 거쳐야 할 것”이라며 “적은 비용으로 BBC 뉴 스를 더 잘 만들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대비 최대 효과를 제공하는 것은 뉴스혁명의 한 부분이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이 같은 삭감 계획에 따라 방송뉴스 제작에 단독진행자 편성 시간을 늘리고, 일반 뉴스 채널 과 월드뉴스 서비스를 부분적으로 통합기로 했다. 간판 탐사보도 프로그램 '파노라마'의 취재인력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프가니스 탄 등 외국지국은 감축 대상에 포함됐다. 대신 월드서비스 예산은 2016-2017년 회계연도에 연간 2억5000만 파운드로 500만 파운드증액하고, 대형 이슈 중심의 독창적인 보도물 제작을 위해 800만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했다.

BBC 노조는 이달 23일 글래스고에서 개막하는 영국연방 체육대회 기간에 파업을 예고하는 등 감축 계획에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