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서울 하반기 분양 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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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자이·래미안영등포 등 재건축·재개발 물량 많아올 하반기 서울에서 대형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분양된다. 마곡지와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많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 시내에서 선보이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만 8곳에 이를 전망이다. 조합원과 시공사 간 합의 지연 및 인허가 문제로 미뤄졌던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대거 분양된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신도시·택지지구와 달리 대부분 교통 및 편의시설과 교육시설 등이 잘 갖춰진 게 장점이다.GS건설은 내달 서울 보문3구역을 재개발한 1186가구(일반분양 482가구) 규모의 ‘보문파크뷰자이’(조감도)를 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창신역과 1·2호선 신설동역을 이용할 수 있고 숭인근린공원이 가깝다.영등포구 신길뉴타운7구역에선 삼성물산이 ‘래미안영등포에스티움’을 선보인다. 1722가구(전용 39~118㎡) 규모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78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1205가구의 아파트를 내놓는다. 올 하반기 대단지 분양물량 가운데 유일한 순수 일반분양 단지다. 마곡지구에서 유일한 민간 브랜드 아파트로 지구 남서측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인근에 들어선다.연말에는 서울 도심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GS건설은 10월께 중구 만리2구역을 재개발한 1352가구(일반분양 418가구)의 ‘서울역 센트럴자이’와 종로구 돈의문뉴타운 1구역을 재개발한 2366가구(일반분양 1077가구) ‘경희궁자이’를 연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10월 분양을 계획했던 왕십리뉴타운 3구역은 시공사와 조합이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어 일정이 불투명하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1-3구역 ‘북아현e편한세상’(1910가구)도 같은 이유로 분양이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 소식이 나오면서 분양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