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유가 '분쟁 리스크'에 화들짝

코스피는 약보합
< 처참한 잔해 >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미사일에 피격돼 탑승자 298명이 전원 사망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그라보보 인근 현장을 17일(현지시간) 수색 요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이곳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 중인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통제 지역으로 양측은 이번 격추에 대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그라보보AP연합뉴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피격돼 이 지역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금값과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18일 미국과 유럽증시가 전날 하락한 여파로 1.48포인트(0.07%) 떨어진 2019.42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4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트로이온스당 1300달러를 넘어섰다. 금선물 8월물은 1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트로이온스당 17.10달러(1.3%) 급등한 1316.90달러에 마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에 몰렸기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이날 1.99달러(2%) 오른 배럴당 103.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 등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곡물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옥수수 12월물과 밀 9월물은 각각 부셸당 0.1%, 2.4% 올랐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