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백혜련 女검사 혈투' 경기 수원을 "지역현안 해결" vs "정권 견제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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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격전지 가다“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가진 문제는 잘 알고 있지만 칠보 지역에 대해서는 확실히 숙지하지 못하고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초반 판세 정미경이 앞서
백혜련 "TV토론 하자"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7일 경기 수원시 호매실동 칠보상인협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한 백혜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지역 상인들에게 혼쭐이 났다. 한 여성 조합원은 “권선구에 출마한다고 했으면 최소한 동네 이슈는 생각하고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지역 현안에 대해 정 후보는 “신분당선 2단계 구간 구운역 추가 착공 문제도 제가 준비하다가 안 된 것”이라며 “당선되면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 “가장 시급한 이전 부지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수원을(권선구) 재선거 지역은 ‘여검사 대 여검사’ 구도로 펼쳐지는 수도권 접전 지역이다. 정 후보와 백 후보는 모두 고려대를 졸업하고 나란히 1년 차이로 수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치 인생은 정반대였다. 정 후보는 이명박(MB) 정부 시절이던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수원을 공천을 받아 당선돼 ‘MB 정권에 의해 정치에 입문한 검사’다. 19대 총선에서는 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나왔지만 재선에 실패했다. 백 후보는 정반대다. MB 정부 밑에서 ‘정치 검찰’을 하는 데 반대해 2011년 11월 검사직을 사직한 뒤 민주통합당 MB정권비리척결 본부장을 맡은 ‘반(反)MB 검사’다.

수원=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