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배당 인센티브제 도입하고 황제株 액면분할 권장"

새 배당지수 연내 개발
파생상품 연말까지 60개로 확대
한국거래소가 기업들의 배당을 활성화하기 위해 배당지수를 개발하고 각종 배당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사진)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투자수익률이 잘 나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배당으로라도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 차원에서 배당 우수기업 포상이나 각종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겠다”고 했다.최 이사장은 연내 고배당지수와 우선주지수 등 새로운 배당지수를 개발해 배당주 투자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거래소는 2003년 배당 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배당지수를 만들었지만 코스피200 등 다른 지수와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 이사장은 고가주의 액면분할도 적극 권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장 종목 주가가 수십만~수백만원에 달하면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액면분할을 통해 유동성을 늘리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25개인 파생상품 종목도 연말까지 60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수형 상품의 경우 만기 2년 혹은 3년짜리 장기 결제월물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개별 선물옵션 상품에서도 장기월물을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중국시장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 거래소에서 위안화 채권 거래를 쉽게 하도록 하는 한편 위안화 상장지수펀드(ETF)나 위안화 선물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