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테크] 휴가지 숙소 예약전쟁 힘 빠지네 이참에 '콘도 회원권' 구입해볼까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며 숙박시설을 예약하는 데 애를 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휴양 숙박시설인 콘도 회원권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이유다. 전문가들은 “사계절 내내 즐길거리가 많은 콘도 회원권을 장만하면 활용도가 높다”며 “자신의 여행 패턴에 맞춰 알맞은 구입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회원권은 공유제(등기제)와 회원제가 있다. 회원권 컨설팅업체인 대경레저컨설팅 최상희 이사는 “주택시장으로 치면 공유제는 자가(자기집)이고 회원제는 전세”라고 비유했다. 회원제로 사면 계약기간(10~20년)이 끝난 뒤 보증금을 돌려받고, 원하면 연장도 가능하다. 공유제로 사면 본인 이름으로 지분등기가 된다. 가격은 공유제가 회원제보다 6~10%가량 저렴하다. 회원제는 취득세만 내면 되지만 공유제는 등록세, 재산세를 비롯한 보유세와 등기 비용을 부담해야 해서다.회원권거래소를 통해 기존 회원권을 20~30% 저렴하게 살 수도 있지만 불리한 점도 있다. 최원석 대명리조트 레저사업국 팀장은 “각종 시설의 무료 이용이나 회원객실료 50% 할인 등의 신규 회원 혜택을 받을 수 없고 객실 예약을 처리해줄 담당자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콘도를 대체할 상품은 없다고 단언했다. 캠핑, 글램핑(필요한 도구를 모두 갖춰 안락한 환경에서 즐기는 캠핑) 등이 요즘 떠오르고 있지만 인기가 지속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최 팀장은 “캠핑 장비는 소모품”이라며 “20년 동안 휴식을 즐긴다면 캠핑장비를 사는 것보다 콘도회원권을 사는 게 낫다”고 말했다.

휴가철을 맞아 리조트 회사에서도 각종 혜택을 담은 회원권을 내놓고 있다. 한화리조트는 옵션형 10년 만기 전액반환 특별회원권을 분양하고 있다. 입회기간이 10년으로 짧고 만기시 분양대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실속형 회원권은 1680만원, 패밀리 라이트회원권은 1210만원이다.대명리조트는 ‘2014년 여름 성수기 특별분양 이벤트 상품’을 출시했다. 연간 30박씩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형(4인 기준)과 스위트형(5인 기준)으로 이뤄졌다. 가격대는 2250만~4000만원대다. 스키장이나 오션월드, 아쿠아월드 같은 워터파크를 주중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퍼블릭골프장을 50% 할인해주는 혜택도 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