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숲' 된 세종시에 7000가구 지을 땅 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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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용지 5만㎡도 설계공모 방식으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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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용지 설계공모는 지난해 하반기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새롬동 2-2생활권에서 처음 시도됐다. 특별건축구역은 창의적인 건축물과 아름다운 도시경관 조성을 위한 ‘디자인 자유구역’으로 주요 건축규제가 완화된다. 당시 세종시 분양시장이 뜨거웠던 만큼 치열한 경쟁 끝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엠코 등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당선돼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낮은 공무원 이주율과 공급 과잉 여파로 세종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1년여 만에 크게 달라진 점은 건설업계 부담으로 지목된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세종시 집값은 지난 3월(-0.01%)부터 4개월째 하락했다. 전국적인 전셋값 오름세도 세종시는 예외다. 세종시에는 올해 연말까지 3년 동안 4만8700여가구가 쏟아지지만 유입인구는 기대에 못 미친다.LH는 또 정부세종청사와 인접한 세종시 1-4생활권 내 B1블록(필지형·1만7000㎡)과 B4·B5블록(블록형· 2만7000㎡) 단독주택 용지를 설계공모 방식으로 공급한다. 오는 10월 중순까지 도시·건축설계공모를 마치고 연내에 설계공모 결과를 실제 건축에 반영하는 조건을 달아 용지를 분양한다. LH는 우선 국내 건축가 및 건축사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실적평가를 통해 블록별로 4개 팀을 선정한 후 이 팀을 대상으로 본 설계공모를 실시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한다. 최종 당선작에 대해선 상금 1억원(B1블록) 또는 실시설계권(B4ㆍB5블록)을 준다.
조성근/김보형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