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취업자, 처음으로 20대 앞질러

2분기 364만3000명
2만9000명 더 많아

올 2분기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처음으로 20대 취업자 수를 앞질렀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6월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364만3000명으로 20대 취업자 수(361만4000명)를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1963년 고용동향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19만2000명) 늘어난 반면 20대 취업자는 0.5%(1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앞서 지난 1분기에는 50대 취업자 수가 3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취업자는 568만4000명으로 30대(567만2000명)보다 1만2000명가량 더 많았다.

이 같은 변화는 노후 준비 부족과 자녀 뒷바라지 등으로 은퇴 시기를 늦추고 생업전선에 나서는 60대 이상이 늘고 있기 때문에 초래된 것으로 분석됐다. 저출산이 지속되면서 젊은 층 인구는 줄어들고, 한창 일할 나이인 20~30대에 제대로 된 직장을 잡지 못해 구직기간이 길어진 것도 한몫했다.

20대 실업률은 지난 2분기 9.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