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30선 안착 시도…정책 수혜 증권·건설株 '강세'

원달러 환율 하락에 자동차 등 수출주 약세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03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 기대로 증권과 건설업종은 강세인 반면 환율 하락으로 수출업종인 전자, 자동차 등은 약세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5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1포인트(0.05%) 오른 2030.03을 나타냈다.

이날 연중 최고치인 2032.73으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한때 2020 후반으로 내려앉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키우면서 2030선을 회복했다.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은 장 초반 오락가락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현재 502억 원을 매수 중이다. 기관도 45억 원 매수 우위지만 강도를 다소 낮추는 모습이다. 개인은 521억 원 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254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2억 원 매도인 반면 비차익거래가 267억 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인 가운데 증권(3.32%), 건설(2.11%), 음식료(1.21%), 철강금속(1.08%) 등이 많이 올랐다. 증권과 건설업종은 2기 경제팀이 내놓을 정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운수창고(0.91%)와 전기전자(0.76%)는 내림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74% 떨어진 13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SK하이닉스, 네이버, 기아차 등도 모두 1~2%씩 하락했다. 현대중공업과 롯데쇼핑은 3%대 강세다.

증권주 중에서는 SK증권과 현대증권이 각각 11%, 8% 이상 급등했고 한화, 대신증권도 3%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닷새째 상승 흐름을 유지해 현재 565.54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235억 원 매수해 상승을 주도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5억 원, 48억 원 매도 우위다.개별 종목 가운데는 효성오앤비가 친환경 농산물 수요 급증에 힘입어 5%대 강세를 나타냈다. 팜스웰바이오도 성장역량 확보 기대에 4% 가량 뛰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5원(0.21%) 떨어진 1022.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