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號 순항…영업익 8391억 '선방'

2분기 기업 실적 희비 엇갈려

2013년보다 7% 줄어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이 철강가격 하락 여파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줄었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6조7035억원, 영업이익 839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간 줄어든 것은 철강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 하락과 함께 판매량이 늘어 이익 감소 폭은 당초 예상에 비해 크지 않았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당기차입금을 1조원 이상 상환한 덕분에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3.4%포인트 떨어진 86.8%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감소와 달리 순이익은 외화자산 평가가치 증가 덕에 전년 동기의 2배로 늘어난 4872억원을 기록했다. 노민용 포스코 재무실장은 올 하반기 철강시장에 대해 “세계 철강수요가 연 3% 안팎 증가하겠지만 공급 과잉이 지속돼 철강 가격이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인환 포스코 철강사업전략실장은 “국내에서는 자동차강판 등 수요업체들의 가격인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솔루션마케팅과 고수익 철강 판매 확대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포스코는 이날 기업설명회(IR)에서 광양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매각 등으로 내년 말까지 2조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계열사 포스코플랜텍에 대해서는 포스코건설 등과 연계한 사업구조 재편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자체적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