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입법·행정실무 능력 갖춘 전문인력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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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행정아카데미 8월 개설“행정부나 입법부에 필요한 업무수행 능력을 갖추는 교육 과정으로 이만한 곳은 없을 겁니다.”
김치중 운영위원장, 17주 과정
내달 26일 대한변호사협회의 입법·행정아카데미 개설을 앞두고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치중 대한변협 부협회장(사진)이 프로그램 홍보에 적극 나섰다. 입법·행정아카데미는 입법 및 행정실무 능력을 갖춰 국회, 행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이다. 김 위원장은 24일 기자와 만나 “공무원은 법을 해석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하는 자리”라며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등 법률 전문가 중에서 관련 분야 전문지식을 교육받은 사람들이 가장 적임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사건 이후 민간 전문가 중에서 공무원을 많이 충원해야 한다는 것도 아카데미 출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입법·행정아카데미 설립은 작년 여름부터 추진됐다. 17주 과정, 총 115시간으로 실무교육에 중점을 둔다. 조정찬 전 법제처 국장이 입법과정을, 정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방자치분야를 담당하는 등 우수한 강사진을 초빙했다. 전체 수강생 중 변호사 비중은 60% 이하로 구성하고 국회의원 보좌관, 기업 대관업무 담당자 등도 대상이다. 올해는 연 1회 운영하지만 내년부터는 봄가을 2회로 운영하고 고위과정을 설치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수강 편의를 위해 강의시간을 화요일 저녁과 토요일에 배치했다.
김 위원장은 “커리큘럼이 다양하기 때문에 기존 행정기관 종사자들도 참여할 수 있고, 변호사들도 종래 송무 위주 업무에서 벗어나 국회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실무능력을 갖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