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환 "알약캡슐 35개국 수출…건강식품 확대" 송동춘 "비철금속 재활용…베트남 시장 5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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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 시상의약품 캡슐 및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는 서흥의 양주환 대표(62)와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풍전비철의 송동춘 대표(56)가 제71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으로 선정됐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경제신문은 수출 확대와 고용 증대에 기여한 중소 수출기업인을 매달 두 명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35개국에 하드캡슐 수출1973년에 설립된 서흥은 알약 등에 쓰이는 하드캡슐을 미국 일본 등 3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약 5%다. 지난해 매출의 26%인 5082만달러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양 대표는 “1981년 처음 동남아시아에 수출할 당시 매출이 20억원 이었다”며 “그 후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매출이 2200억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기업부설연구소에선 제품소재를 주로 개발하고 생산설비 연구는 공장에서 이뤄진다”며 “자동화 설비를 자체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현재는 캡슐 제조기기 부품까지 직접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27억원가량을 투자했다.이 회사는 지난 4월 서흥캅셀에서 서흥으로 상호를 바꾸고 건강기능식품 분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양 대표는 “하드캡슐에 건강기능식품 파우더(가루)나 엑기스(진액)를 넣어 판매하고 있다”며 “액체 젤리 등 제제(製劑)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선진국 시장 진출은 물론 현재 하드캡슐을 수출하고 있는 터키 요르단 등 중동 등에서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생기면 기존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철금속 재활용 친환경”
알루미늄 아연 구리 등 주요 비철금속을 합금해 국내외 제철·제강회사에 공급하는 풍전비철은 1983년 설립됐다. 송 대표는 “친환경적인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회사에 주어진 길이자 나아갈 길”이라며 “비철금속 자체가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합금뿐 아니라 제강분진 등을 재활용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풍전비철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케냐 등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도 진출, 지난해 989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 2805억원의 22%를 해외에서 거둔 것이다. 특히 아연과 알루미늄을 합금해 만든 갈바륨을 베트남 철강업체인 호아센그룹 등에 공급해 베트남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송 대표는 “현재 싱가포르 대만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에서도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송 대표는 “매년 연구개발비로 매출의 2% 정도를 투자한다”며 “전체 91명의 직원 중 6명이 연구 전담인력으로 신소재 개발과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