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최경환 경제팀'의 정책부양 기대에 힘입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부진으로 코스닥지수는 2% 가까이 급락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6포인트(0.74%) 오른 2048.81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마감 기준으로 지난해 10월28일 이후 약 9개월만에 최고가다.
28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14.96포인트(0.74%) 오른 2,048.8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2일 이후 7개월여만에 장중 한 때 2,050선을 돌파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열흘째 이어지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후 기관도 '사자'세에 가담하면서 오름폭을 확대했다.
장중에는 2053선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약 7개월만에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졌던 2050선마저 뚫었다.
외국인이 1740억 원, 기관이 1265억 원 순매수였다. 개인은 2681억원 매도 우위였다.김형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돌파했지만 지수 수준에 대한 부담보다는 호재에 따른 상승 의지가 더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14 경기부양책 이후에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후속조치에 대한 기대감 등 정부의 강한 경기부양 의지가 지수를 견인할 것"이라며 "그 동안 정책당국이 경기부양 드라이브를 걸었던 국가들의 증시가 큰폭 상승한 사례가 국내증시에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금융·전기전자·통신·건설 등 정책효과가 기대되는 내수주들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 은행업종이 6.23%, 전기가스업이 5.00%, 증권이 3.87%, 건설이 3.19%, 통신이 2.98%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한국전력이 6.26%, 포스코는 2.61%, 신한지주는 3.27%, 삼성생명은 2.49%, SK텔레콤은 3.81% 올랐다.
반면 현대차는 0.22%, SK하이닉스는 2.00%, 현대모비스는 0.18% 떨어지는 등 수출주들은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0.22% 상승에 그쳤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4300만주, 거래대금은 4조5400억원이었다.축포를 터트린 코스피와는 반대로 코스닥은 2% 가까이 급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대비 9.80포인트(1.74%) 내린 552.9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중소형주에 대해 동시에 매물을 쏟아내며 코스닥을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608억원, 기관이 525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만이 1156억원 매수우위였다.
유진테크가 5.22%, 덕산하이메탈이 3.44%, 원익IPS가 3.31%, 파트론이 3.06% 하락하는 등 IT 부품·장비주들이 약세였다.
에스엠이 4.85%, 로엔이 3.69%, 웰메이드가 7.29%, 키이스트가 4.53%, 소리바다가 2.52% 떨어지는 등 엔터주들도 하락했다.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등락하다 0.40원(0.04%) 오른 1026.30원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