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황강나루길, '카누 관광지'로 변신

선착장·아카데미 등 조성
수상레포츠 명소로 부상
경남 합천 황강레포츠공원에서 지난 26일 카누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제작된 카누를 지역주민과 카누동호인들이 타고 있다. 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 황강나루길이 카누 전문 관광지로 변신한다. 합천군은 28일 황강나루길 49㎞ 구간에 카누 관광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군은 2017년까지 126억원을 들여 카누·카약마을 조성을 비롯 황강카누스테이션, 카누아카데미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봉산면 김봉리 일원에 추진되는 카누·카약마을 조성사업은 카누선착장과 교육장 등을 건설하고 카누교육을 받은 주민들이 법인을 세워 자체 제작한 100여대의 카누를 직접 운영해 새로운 소득을 창출할 계획이다.대양면 정양리 일원에는 카누를 비롯 수상레포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황강카누스테이션이 조성되고, 쌍책면 성산리 일원에는 카누 제작을 배울 수 있는 카누아카데미가 들어선다.

군은 지난 26일 황강레포츠공원에서 열린 ‘제3회 황강나루길 카누축제’에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지역주민, 전국 카누동호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누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제작된 카누 32대의 진수식을 했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이날 진수식에서 “이번에 진수된 32대의 카누를 시작으로 황강나루길에 200여대의 카누를 띄울 계획”이라며 “카누동호회를 자체 결성하는 등 2018년까지 합천을 카누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합천군의 카누 전초기지 발판 마련은 2012년부터 목재보트(카누·카약) 제작 창업 과정을 개설·운영하는 KCL과 손을 잡으면서 가능했다. KCL의 카누 제작창업과정은 지방자치단체와 고용노동부의 교육훈련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카누 제작을 가르쳐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KCL은 2012년 4월부터 최근까지 카누 제작 기술인력 200여명을 배출해 이 중 30여명을 창업 및 취업시키는 성과를 냈다. 송재빈 KCL 원장은 “카누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지자체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합천=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