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단일시장 최대수혜국은 독일"

유럽연합(EU) 출범 이후 유럽 단일시장 경제권의 최대 수혜국은 독일로 나타났다.

독일 비영리연구소 베르텔스만 재단이 EU 단일시장이 회원국 국내총생산(GDP) 증대에 미친 효과를 분석했더니 독일이 2.3%로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독일은 EU 단일시장 대상의 수출 증가와 외환 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1992년부터 2012년까지 20년에 걸쳐 이처럼 경제적 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덴마크와 벨기에는 각각 2%와 1.6%의 GDP 증대 효과로 이 부문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밖에 오스트리아와 핀란드는 단일시장 효과로 GDP가 각각 1.4%와 1.2%로 증가했다. 영국은 1%, 프랑스와 스페인 은 0.9%와 0.7%로 파악됐다.

재정위기를 겪은 그리스는 단일시장에 참여함으로써 오히려 GDP가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명당 연간 소득증대 효과에서는 덴마크가 500유로(약 68만6000원)로 1위를 차지했다. 독일과 영국은 각 각 450유로와 310유로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그리스와 스페인은 각각 70유로, 포르투갈은 20유로로 최하위권을 이뤘다. 덴마크는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 지리적으로 인접해 교역 활성화에 따른 경제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 단일시장 효과는 제조업에 치우쳐 서비스업 비중이 큰 영국의 GDP 증대 효과는 독일에 비해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