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미국 증시 혼조…재보선 새누리 예상밖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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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총선'으로 불린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예상을 깨고 압승했다. 새누리당은 전체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재보선에서 전남 순천·곡성과 서울 동작을 등 11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 수원정 등 4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3년 만에 2080선을 넘어선 코스피가 31일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새누리, 11 대 4 압승…이정현 호남서 당선 '이변'
30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노회찬 정의당 후보에게 신승한 것을 비롯해 경기 수원 등 수도권 6곳 중 5곳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뒀다.
새누리당의 김용남(수원병), 홍철호(경기 김포), 유의동(경기 평택) 등 정치 신인들은 야권 중진인 손학규, 김두관, 정장선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는 수원정에서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에게 승리했다. '미니 총선'으로 불린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15개 선거구 중 11곳에서, 새정치연합은 호남지역 3곳을 포함해 4곳에서 승리했다.◆ 김한길 안철수 '선거패배 책임' 동반퇴진할 듯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7·30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31일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26일 야권 통합으로 출범한 김·안 투톱 체제의 도중하차로 당은 직무대행 선출 또는 비상대책위 구성 등 '비상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선거결과가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지도부 회동이 있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대책마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안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긴급회동을 갖는데 이어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거취 문제를 논의한 뒤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증시, 혼조 마감…조기 금리인상 우려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75포인트(0.19%) 하락한 1만6880.36으로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2포인트(0.01%) 오른 1970.07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0.20포인트(0.45%) 상승한 4462.90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 발표에 힘입어 전날보다 강세로 시작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0%(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동시에 경제전문가들의 예측(3.0%)도 훨씬 웃돌았다.이에 다우존스 지수가 한때 전날 마감지수보다 71포인트까지 오르는 등 상승장을 보였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약세로 전환됐다.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음에 따라 미국의 초저금리 기조가 빨리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채권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하기로 하고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하면서 뉴욕 증시는 오전장에서의 낙폭을 상당 수준 회복했다.
◆ 국제 유가·금값, 동반 하락
30일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70센트(0.7%) 하락한 배럴당 100.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떨어졌다.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3.40달러(0.3%) 내린 온스당 1294.9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진 탓이다.
◆ 電·車·船…'대표기업' 앞이 안 보인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LG화학, 현대중공업 등 업종 간판기업들이 줄줄이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자 ‘제조업 강국’이 뿌리째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화 강세 속에 세계시장 경쟁구도가 격화하면서 기업들도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전월보다 3포인트 내렸다. 작년 8월(73)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간판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곤두박질친 데 이어, 29일 현대중공업이 1조1000억원의 2분기 영업손실을 발표하자 ‘한국 제조업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저가 수주를 한 건 중국에 선박시장을 빼앗긴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는 창업 4년 만에 중가 스마트폰으로 중국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할 정도로 급속히 성장했다.
◆ '실적 부진' 삼성그룹주, 배당 기대에 강세…삼성전자 중간배당 규모는?
삼성그룹의 상장 계열사 11곳 중 8개사는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룹 전반으로 확산된 실적 부진이 삼성그룹주의 주가 발목을 붙잡지는 못했다.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계열사 주가가 올라 한 달 새 그룹 전체 시가총액이 17조원이나 불어났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삼성전자가 중간 배당금 규모를 발표하는데, 최근 정부의 배당 촉진 압박도 있어 시장은 삼성전자가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은 모두 금융회사"라면서 "전통적으로 금융회사는 다른 업종보다 배당성향이 높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가 코스피를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 무더위 기승…곳곳 요란한 소나기
31일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고 중부지방과 남해안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전라남도를 제외한 내륙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에 기온이 올라 오늘 낮 최고기온은 29∼35도로 어제와 비슷하겠다.낮부터 늦은 오후 사이에는 서울·경기 내륙과 강원도 영서, 충청내륙,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중부지방과 남해안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나기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산간과 계곡 등에서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예상강수량은 5∼40㎜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3년 만에 2080선을 넘어선 코스피가 31일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새누리, 11 대 4 압승…이정현 호남서 당선 '이변'
30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노회찬 정의당 후보에게 신승한 것을 비롯해 경기 수원 등 수도권 6곳 중 5곳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뒀다.
새누리당의 김용남(수원병), 홍철호(경기 김포), 유의동(경기 평택) 등 정치 신인들은 야권 중진인 손학규, 김두관, 정장선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는 수원정에서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에게 승리했다. '미니 총선'으로 불린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15개 선거구 중 11곳에서, 새정치연합은 호남지역 3곳을 포함해 4곳에서 승리했다.◆ 김한길 안철수 '선거패배 책임' 동반퇴진할 듯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7·30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31일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26일 야권 통합으로 출범한 김·안 투톱 체제의 도중하차로 당은 직무대행 선출 또는 비상대책위 구성 등 '비상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선거결과가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지도부 회동이 있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대책마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안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긴급회동을 갖는데 이어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거취 문제를 논의한 뒤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증시, 혼조 마감…조기 금리인상 우려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75포인트(0.19%) 하락한 1만6880.36으로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2포인트(0.01%) 오른 1970.07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0.20포인트(0.45%) 상승한 4462.90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 발표에 힘입어 전날보다 강세로 시작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0%(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동시에 경제전문가들의 예측(3.0%)도 훨씬 웃돌았다.이에 다우존스 지수가 한때 전날 마감지수보다 71포인트까지 오르는 등 상승장을 보였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약세로 전환됐다.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음에 따라 미국의 초저금리 기조가 빨리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채권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하기로 하고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겠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하면서 뉴욕 증시는 오전장에서의 낙폭을 상당 수준 회복했다.
◆ 국제 유가·금값, 동반 하락
30일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70센트(0.7%) 하락한 배럴당 100.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떨어졌다.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3.40달러(0.3%) 내린 온스당 1294.9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진 탓이다.
◆ 電·車·船…'대표기업' 앞이 안 보인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LG화학, 현대중공업 등 업종 간판기업들이 줄줄이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자 ‘제조업 강국’이 뿌리째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화 강세 속에 세계시장 경쟁구도가 격화하면서 기업들도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전월보다 3포인트 내렸다. 작년 8월(73)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간판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곤두박질친 데 이어, 29일 현대중공업이 1조1000억원의 2분기 영업손실을 발표하자 ‘한국 제조업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저가 수주를 한 건 중국에 선박시장을 빼앗긴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는 창업 4년 만에 중가 스마트폰으로 중국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할 정도로 급속히 성장했다.
◆ '실적 부진' 삼성그룹주, 배당 기대에 강세…삼성전자 중간배당 규모는?
삼성그룹의 상장 계열사 11곳 중 8개사는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룹 전반으로 확산된 실적 부진이 삼성그룹주의 주가 발목을 붙잡지는 못했다.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계열사 주가가 올라 한 달 새 그룹 전체 시가총액이 17조원이나 불어났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삼성전자가 중간 배당금 규모를 발표하는데, 최근 정부의 배당 촉진 압박도 있어 시장은 삼성전자가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은 모두 금융회사"라면서 "전통적으로 금융회사는 다른 업종보다 배당성향이 높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가 코스피를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 무더위 기승…곳곳 요란한 소나기
31일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고 중부지방과 남해안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전라남도를 제외한 내륙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에 기온이 올라 오늘 낮 최고기온은 29∼35도로 어제와 비슷하겠다.낮부터 늦은 오후 사이에는 서울·경기 내륙과 강원도 영서, 충청내륙,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중부지방과 남해안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나기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산간과 계곡 등에서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예상강수량은 5∼40㎜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