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성장통 겪는 중"-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31일 서울반도체에 대해 "성장통을 겪는 중"이라면서 "4분기부터 조명 매출 비중이 크게 상승해 이익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혜용 연구원은 "TV BLU용 LED 물량 감소와 조명용 대규모 계약 건이 9월 이후로 지연되면서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고 진단했다. 이어 "두 가지 요인이 3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부터는 조명 매출 비중이 크게 상승하며 이익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반도체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85억 원과 13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4%와 55.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이번 분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TV BLU용 LED 매출액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와 30%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2분기 TV Set 수요 전망치에 대한 변동성이 컸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로 인해 LG, 삼성 등과 같은 거래선이 없는 서울반도체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서울반도체의 목표주가는 기존 6만 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그는 "투자의견을 유지한 이유는 LED 조명 수요의 개화에 따라 실내용 조명 수요뿐만 아니라 이미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하이 파워(High power) 칩의 수요(자동차용 조명, AC-LED 등)도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