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부터 스테이크까지…이마트, 250가지 '간편식' 선보여

이마트가 31일부터 250가지 자체브랜드 가정간편식(HMR) 상품을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오는 8월 6일까지 1주일간 차돌박이 된장찌개 4800원, 묵은지 김치찌개 4000원, 북어 해장국 3500원 등 전통 한식부터 햄버거 스테이크 3400원, 새우볶음밥 7980원 등 양식까지 다양한 음식으로 구성된 이마트만의 가정간편식 HMR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이마트 내에서 HMR 매출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꾸준히 두 자리 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성장이 주춤했던 지난 해에도 9.6%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마트가 2013년 월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HMR 상품은 7월부터 8월까지 판매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8월달 HMR 매출구성비가 11.6%로 가장 높았고 7월달도 9.5%에 달해 7, 8월 매출구성비 합이 연간 전체 매출의 21.1%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7월 현재 HMR 매출은 50억원 수준으로 상반기 월평균 매출인 36억원보다 38.9%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여름철만 되면 HMR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휴가철을 맞아 캠핑이나 여행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학교에서 급식을 먹던 아이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또한 7월 들어 훈제 바베큐, 폭립, 부대찌개 등 야외에서 즐겨 먹는 HMR 상품군의 매출 신장률은 51.5%로 HMR 전체 매출 신장률 5.9%의 8배가 넘었다.

특히 포장된 재료들을 바로 조리할 수 있어 손이 많이 가지 않고 뒤처리도 편리한 RTC(Ready To Cook) 상품은 매출이 전월 대비 284.9% 급증했다.아이들이 선호하는 HMR 상품군 매출도 늘었다. 7월 들어 아이들 반찬으로 인기가 많은 돈까스와 간식으로 제격인 핫도그 매출은 전 달 대비 각각 24.8%, 15.4% 증가했다. 손쉽게 데워 먹을 수 있는 RTH(Ready To Heat) 떡볶이, 순대 역시 전월보다 30.1%, 14.4%씩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일환 이마트 HMR 팀장은 "맞벌이 부부 증가와 1인 가구 확대 등으로 수요가 늘던 HMR 상품이 간편함을 무기로 휴가, 방학을 맞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맛과 영양을 갖춘 양질의 간편 가정식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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