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재보궐선거 '압승'…새 경제팀 경기대책 탄력받을 듯

새누리당이 7·30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새 경제팀의 경기활성화 대책도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31일 "국민의 지지가 확인된 만큼 민생 안정을 위한 정책을 보다 원활히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세월호 참사로 위축된 경제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당장 확장적 재정 운용을 통한 경기활성화를 골간으로 하는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야당은 최 부총리가 추진하는 '돈 풀기' 정책이 가계부채 문제를 악화하고 정부의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정부와 새누리당의 수뇌부가 머리를 맞대는 당정협의에서 나오는 경제 정책의 국회 통과도 용이해졌다.새누리당이 재보선 압승을 통해 일시적으로 붕괴했던 과반 의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최 부총리가 당정 관계를 원만히 조율해갈 것이라는 기대가 큰 상황에서 선거 압승은 당정 협의에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가 의욕적으로 마련했지만 국회에 발목이 잡혀있는 제도들이 입법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졌다.기재부 관계자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폐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운영,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산업진흥법 등 경기 회복을 위해 꼭 필요한 법안들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 경제팀이 최근 내놓은 경기활성화 대책이 선거 결과로 나타났다는 해석도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위축됐던 경제 분위기가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 발표를 전후로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국민 표심에 반영된 측면도 있어 보인다"며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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