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거지목사, 유흥비 탕진 뒤 하는 말이…

그것이 알고싶다 거지목사

'거지목사'로 불린 가락동 시장의 한 목사가 이중생활로 충격을 주고 있다.지난해 9월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장애인 시설 실로암 연못의 집을 운영하는 한모 목사의 이중생활에 대해 파헤쳤다. 한 목사는 과거 자서전과 매스컴 보도를 통해 자신의 선행과 성공 신화를 알린 바 있다.

'거지 목사' 한 씨는 '자신 역시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면서 25년간 장애인을 돌봐왔다'는 내용의 신문기사 및 방송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고 '거지목사'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그러나 방송을 통해 공개된 그의 이중생활은 그야말로 놀라웠다.故 서유석(지체장애 1급) 씨의 누나라고 밝힌 제보자는 "거동을 하지 못해 욕창으로 죽은 동생이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회사의 대표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한 목사는 사문서를 위조했다"고 말하고, "카드사용내역 대부분은 노래방, 술집, 마사지 등 대부분 유흥비"라며 그의 비리를 고발했다. 그가 서 씨의 이름으로 탕진한 돈은 무려 9000만원이었다.

실로암 연못의 집에 근무했던 한 직원은 "한 목사는 시설에 입소한 장애인들의 수급비, 후원금을 받아 난잡한 생활을 했다"며 "노래방 가서 쓰고, 안마시술소 가서 쓰고, 전부 다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방송에 의하면 그는 이 돈으로 장애인을 보살피기는 커녕 개인의 유흥비로 탕진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후원금을 유흥비로 탕진한 것에 대해 "100% 잘못"이라고 인정한 뒤 "목사 하기 싫다"며 "하느님만 무섭다"고 자포자기한 듯 털어놓기도 했다.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거지목사, 죄를 지었으니 하느님이 무섭겠지", "그것이 알고싶다 거지목사, 어떻게 이런 짓을", "그것이 알고싶다 거지목사, 목사 맞아?"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