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길 오른 하림 삼계탕, K푸드로 키운다

하림이 삼계탕 미국 수출에 시동을 걸었다.

하림은 31일 전북 익산시 본사에서 미국에 수출할 삼계탕 1차분 42.3t을 컨테이너에 싣고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홍국 하림 회장과 전정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박경철 익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식품검역당국이 한국 닭고기의 안전성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국에 삼계탕 문화를 확산시켜 삼계탕을 글로벌 한식의 대표 메뉴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하림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은 레토르트 제품인 ‘고향삼계탕’과 냉동 보관용 ‘즉석삼계탕’ 등 2종이다. 한인 마트인 H마트와 도매업체 한 곳 등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한 봉지에 8.9달러로 정했다. 첫 수출 물량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위생검사를 마친 뒤 8월 초 부산항을 출발할 예정이다. 20일 후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 도착하면 미국 식품안전검사국의 검사를 거쳐 이르면 8월 중 미국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올해 수출 목표는 100만달러다. 한인 거주지를 시작으로 한식 문화에 관심이 많은 재미 중국인과 일본인 등 아시아계 현지인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단기 목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