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HOT 문화현장] 뮤지컬 '꽃신' 등

공연

뮤지컬 ‘꽃신’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할머니들의 상처와 아픔을 무대화했다. 강효성 서범석 윤복희 등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재능 기부로 참여했다. 일반 상업 뮤지컬에 비해 제작·공연 환경이 열악한 만큼 짜임새와 완성도는 다소 미흡하지만 진정성만큼은 살아 있다. 17일까지,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연극 ‘잠깐만’
마임과 무용을 결합한 독특한 길거리 공연 형식으로 모네 밀레 클림트 뭉크 고호의 명화 너머에 있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극중 유일한 대사는 관객을 그림 속 소품이나 인물로 공연에 끌어들이기 위한 ‘잠깐만요’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성과 예술을 향한 공연자들의 열정을 담뿍 느낄 수 있는 무대다.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

클래식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지휘자’ 장한나와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앱솔루트 클래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공연. 올해 6년째로 협연자 없이 온전히 오케스트라만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이번에는 ‘전통과 혁신’이란 주제로 드뷔시 ‘바다’, 브루크너 교향곡 7번, 브람스 교향곡 2·3번,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등 대곡을 잇따라 연주한다. 2·9·16일, 성남아트센터.

대중음악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올해 9회째를 맞은 국내 록 페스티벌의 ‘큰형님’이자 올해 유일하게 열리는 캠핑형 록 페스티벌. 21세기 최고의 브리팝 밴드로 손꼽히는 카사비안을 비롯해 트래비스, 스타세일러, 호러스 등 영국 출신 밴드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승환, 장필순, 불독맨션 등 국내 실력파 뮤지션들도 만날 수 있다. 올여름 페스티벌 중 ‘록’ 페스티벌에 가장 가까운 공연. 1~3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
전시

알렉산더 칼더 ‘주얼리’ 전

움직이는 미술인 ‘키네틱 아트’를 창시하면서 20세기 조각의 개념을 바꿔놓은 알렉산더 칼더(1898~1976). 그는 조각가로 알려져 있지만 회화와 보석세공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그는 틈틈이 팔찌, 목걸이, 브로치(사진·뉴욕 칼더재단 제공), 귀고리를 만들기도 했는데 이런 ‘웨어러블 아트’는 감성적 아름다움으로 충만해 1920, 1930년대 세계 패션 주도자들과 여성 명사들에 의해 애용됐다. 보석 작품들과 함께 과슈, 장난감, 조각도 함께 소개된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 17일까지. (02)735-8449


영화

명량

올여름 최고의 가족영화.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330여척의 왜군을 물리친 실화를 그렸다. 조선 수군 내부의 적들을 통제하면서 잔혹한 성격의 왜군 용병 구루지마를 격파하는 과정을 장대한 스케일로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30일 개봉 첫날 68만명을 동원해 역대 개봉일 흥행 기록을 세웠다.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 류승룡이 구루지마 역을 맡았다. 김한민 감독.

정석범/유재혁/송태형/이승우 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