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자신감…트레이드 시장서 '잠잠'

매팅리 "전력 좋아…영입 안해"
류현진, 3일 13승 도전
201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지막날인 1일(한국시간) ‘에이스 투수’들이 대거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팀들이 투수진을 강화한 반면, 류현진(27)의 소속팀 LA다저스는 예상과 달리 침묵을 지켰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31일 오후 4시(한국시간 1일 오전 5시), MLB 사무국 규정에 따라 포스트시즌에 다가선 팀과 멀어진 팀이 카드를 교환해 전력을 보강하는 30개 구단 트레이드가 만료됐다. 최대어로 꼽혔던 탬파베이 레이스의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인 디트로이트가 데려갔다.

디트로이트, 탬파베이, 시애틀 매리너스는 외야수 오스틴 잭슨·투수 드루 스마일리(이상 디트로이트), 내야수 닉 프랭클린(시애틀) 등을 서로 주고받는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디트로이트는 프라이스(시즌 11승)를 품에 안으며 슈어저(13승), 릭 포셀로(12승), 저스틴 벌랜더(9승)와 더불어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오른손 투수 일색이던 선발진에 프라이스가 가세하면서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인 오클랜드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왼손 투수 존 레스터(10승)를 데려와 선발진을 강화했다.

오클랜드는 소니 그레이·스콧 카즈미어(이상 12승)가 버티는 원투펀치에 레스터를 더해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오명을 벗는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에서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은 보스턴은 베테랑 우완 투수 존 래키(11승)도 세인트루이스로 넘겼다. LA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나가기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전통의 명가 세인트루이스는 애덤 웨인라이트(13승), 랜스 린(11승)에 래키를 영입해 막강한 선발진을 갖췄다.‘큰 손’으로 꼽히는 LA다저스는 지갑을 열지 않았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우리가 보유한 세명의 선발투수는 어느팀과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과 함께 류현진에 대한 믿을 나타냈다.

한편 류현진은 3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3승을 노린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