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사고력' 키우기 위해... 과감히 수학·과학 경계 허물었죠.

에프아이티(FIT)학원, 창의적 사고력 배양 학습프로그램
설립 1년만에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등 합격생 70여명 배출
에프아이티(FIT)학원 유일한 원장
[이선우 기자] "영재학교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단순히 수학, 과학을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수학, 과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다양한 과목과 연계한 융합적 사고력을 지닌 학생입니다"

에프아이티(FIT)학원 유일한 원장(사진)은 "단순히 선행학습과 사교육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영재고 입시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며 "영재고 진학을 위해 무엇보다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이어 "영재고 입시전형은 4, 5월에 시작해 다른 특목고에 비해 시기적으로 빠르고 선발기간도 길다"며 "하지만 이러한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에프아이티학원(www.fitmns.com)은 국내에 처음으로 창의수학 개념을 소개해 이름을 알렸던 유일한 원장이 1년전 설립한 영재학교 입시전문 교육기관이다. 유 원장을 비롯해 최기훈(조합수학), 정종환, 오세용(창의물리), 김대중(논리화학) 등 5명의 강사진은 올해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등에 70여명의 합격생을 배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유 원장은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 배양에 초점을 맞춘 학습법을 비결로 꼽았다. 학생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찾고 그 의미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는 학생중심의 교육방식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그는 "단순히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반복학습만 강조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학생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 창의적 사고력을 유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에프아이티학원은 수학과 과학의 경계를 허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성적을 끌어 올리기 위한 반복학습이 아닌 학생 스스로 고민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확실한 목표를 설정함으로서 학습의 질과 성취도를 끌어 올리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 이처럼 기존 방식을 철저히 배재하면서 수업 일수도 3일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 교육기관에서 많게는 한 주에 7일 수업을 진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시간이다. 윤 원장은 "수업일수는 적지만 학생 스스로 학습목표를 확실히 설정하고 수업에 임하기 때문에 학습의 질은 물론 효과는 오히려 더 높다"고 말했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