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실적 부진·디플레 우려로 '하락'

3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데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94% 하락한 9407.4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3% 떨어진 4246.14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4% 내린 6730.11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도 1.70% 하락한 3115.28로 3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유럽통계청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7월 물가상승률이 0.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독일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는 올해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5% 이상 급락했다. 아디다스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6억 5000만유로로 제시해 종전의 8억3000만~9억3000만 유로에서 대폭 낮춰 잡았다. 프랑스 네트워크장비업체 알카텔-루슨트는 2분기 매출액이 32억8000만 유로로 전망치(33억 유로)를 밑돌면서 6% 넘게 떨어졌다. 최근 유동성 문제가 부각된 포르투갈 최대 은행 방쿠이스피리투산투(BES)는 상반기 손실이 36억유로에 이른다고 발표해 40% 가까이 폭락했다.